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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Tea Story

저의 차 선생님 이야기 1/1 - "한국 차 선생님" 제게는 두 분의 차선생님이 계셔요. 한국 차와 다례(茶禮)를 가르쳐 주신 한국 차 선생님, 그리고 중국 차와 다예(茶藝)를 가르쳐 주신 중국 차 선생님이십니다. 제게 이 두 분은 더할 수 없이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시는 스승님들이십니다. 공교롭게도 두 분은 동갑이셔요. 그리고 두 분 모두 차와 차 문화에 대한 조예가 깊으시고, 제자를 아끼시는 마음이 너무나도 큽니다. 꾸미기 위한 찻자리나 실력 없이 허황된 말로 눈속임하는 것을 못 참으시는 것도 정말 비슷하셔요. 그런데요, 두 분 선생님의 성향과 철학이 극과 극으로 다르셔요. 저는 대만에서 차를 처음 접할 기회를 가졌기때문에 첫 시작은 중국차입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차 수업을 듣고, 차 선생님을 모시고 시작한 공부는 한국 차 공부였어요. 그러므로, 저의 첫.. 더보기
하나, 둘, 셋! 3초간의 차 명상 Tea class를 진행하다보면 늘 많은 질문들을 접합니다. 차는 건강에 어떤 이로움을 주나요? 차는 언제 마시는 것이 좋은가요? 차는 어떻게 우려야 하나요? 제게 선물 받은 차가 있는데, 좀 오래 되었어요. 마셔도 될까요? 선생님은 어떤 차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등등 정말 다양하고 많은 질문들을 적극적으로 해주십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선생님은 집에서 혼자 차를 마실 때에도 tea ceremony - 행다를 하면서 마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행다(行茶)'는 찻자리에서 차를 준비하고, 우려 내고, 차를 음미하며 마신 뒤에 다시 다기를 정리하는 모든 과정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혼자 차를 마실 때에도 혹은 누군가와 함께 차를 마실 때에도 행다를 하는 거지요? 물론,.. 더보기
'Tea' 에 반하던 날! 카페인에 유독 민감해서 쵸코렛, 콜라 같은 음료만 마셔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숨이 가빠지던 제가 언제부터 차에 반하게 되었는지. 가끔 저도 궁금할 때가 있어요. 지금 되짚어 보니, 무언가 티나지 않게 쌓이다가 어느 순간 짜쟌~! 하고 들켜버려서 드러나게 된것 같은 느낌이네요. 찬찬히 짚어보니, 응? 와... 했던 순간이 있었네요. 대만에서 거주했던 몇년 동안은 차를 물처럼 접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지요. 우연히 기회가 되어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차 자체보다는 차를 내주는 사람들이 좋고, 음식이 좋고, 혹은 그 장소가 좋아서 마셨어요. 그러고보니, 찻잎을 선물 받기 시작한 것도 그무렵부터네요. 하지만, 귀한 차를 선물로 받아도 그 가치를 모르고 잊어버려서 유통기한이 지나기가 다반사였어요. 이건 좋은.. 더보기
우리는 라면의 민족, 찻물 온도 맞추기는 일도 아니죠! 여러분들은 차를 준비하실 때 직접 물을 끓이시나요? 아니면, 전기주전자를 이용하시나요? 전 요즘 대부분 전기주전자를 이용하고 있어요. 전기주전자 바닥에 녹이 슬거나 가끔 닦이지 않는 얼룩을 보면 좀 찜찜하면서도, 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 편리함에 모르는 척 계속 쓰게되네요. 가끔씩 예쁜 주전자나 소스팬을 보면, 가끔은 직접 물을 끓여보고 싶다가도....역시, 버튼 누르고 돌아서는 것을 선택하네요. 몸이 귀찮은 것보다, 물이 끓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그 기다림의 순간을 못견디는 것 같습니다.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신경쓰이고요. 어쩌면, 그것조차 차를 마시는 소소한 기쁨의 한 과정일 수도 있는데요, 익숙해진 편리함을 포기하기가 쉽지않네요. 아주 추운 겨울날이 오면, 그중 어느 하루는 물을 끓여봐야.. 더보기
한국도 tea를 마시고, tea를 생산한다고? 오늘은 제가 찻자리를 준비하고 시연하면서 정말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한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도 차를 마시나요?" "한국에서도 찻잎을 생산한다고요?" "한국에도 차문화가 있었군요. 몰랐어요." 솔직히 저도 몰랐습니다. 슈퍼에서 보리차, 옥수수차, 현미차, 그리고 대추차와 생강차까지는 사봤는데요. 차로 유명한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은 몇년 되지 않았거든요. 어느 겨울날, 중국 친구, 일본 친구, 그리고 저 셋은 저의 집에 모였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선물로 찻잎을 가져온 거에요. 자연스럽게 둘은 중국과 일본의 차문화를 이야기하고 본인 나라의 대표 찻잎, 자신이 좋아하는 차 종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그동안 저는 추운 날이면 항상 끓여두었던 옥수수차를 내왔어요... 더보기
Tea, 채소 우린 물이랑 뭐가 다르지...? www.podbbang.com/ch/1778127?e=23833125 Tea, 채소 우린 물 맛? 안녕하세요? Queen's Tea Table 다도의 여왕입니다. 여러분은 처음 차를 맛보셨을 때의 느낌이 어떠셨나요? 오늘 저의 첫 이야기 주제는 바로 차를 처음 알게 된 날입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도 댓글로 www.podbbang.com 1990년 겨울, 대만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똥딩우롱' 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차를 처음 마셔보았다. 동행한 일행 중에서 막내인지라 챙김을 많이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긴장했던 것 같기도 하다. 최대한 눈에 안뜨이도록 노력한 기억이 선명하므로. 일단, 환영해 주시는 자리마다 설렘과 긴장으로 무엇이든지 잘 먹고 다 신기했다. 습관적으로 물이 옆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