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에 반하던 날!
카페인에 유독 민감해서 쵸코렛, 콜라 같은 음료만 마셔도 심장이 쿵쾅거리고, 숨이 가빠지던 제가 언제부터 차에 반하게 되었는지. 가끔 저도 궁금할 때가 있어요. 지금 되짚어 보니, 무언가 티나지 않게 쌓이다가 어느 순간 짜쟌~! 하고 들켜버려서 드러나게 된것 같은 느낌이네요. 찬찬히 짚어보니, 응? 와... 했던 순간이 있었네요. 대만에서 거주했던 몇년 동안은 차를 물처럼 접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지요. 우연히 기회가 되어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차 자체보다는 차를 내주는 사람들이 좋고, 음식이 좋고, 혹은 그 장소가 좋아서 마셨어요. 그러고보니, 찻잎을 선물 받기 시작한 것도 그무렵부터네요. 하지만, 귀한 차를 선물로 받아도 그 가치를 모르고 잊어버려서 유통기한이 지나기가 다반사였어요. 이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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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라면의 민족, 찻물 온도 맞추기는 일도 아니죠!
여러분들은 차를 준비하실 때 직접 물을 끓이시나요? 아니면, 전기주전자를 이용하시나요? 전 요즘 대부분 전기주전자를 이용하고 있어요. 전기주전자 바닥에 녹이 슬거나 가끔 닦이지 않는 얼룩을 보면 좀 찜찜하면서도, 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 편리함에 모르는 척 계속 쓰게되네요. 가끔씩 예쁜 주전자나 소스팬을 보면, 가끔은 직접 물을 끓여보고 싶다가도....역시, 버튼 누르고 돌아서는 것을 선택하네요. 몸이 귀찮은 것보다, 물이 끓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그 기다림의 순간을 못견디는 것 같습니다.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신경쓰이고요. 어쩌면, 그것조차 차를 마시는 소소한 기쁨의 한 과정일 수도 있는데요, 익숙해진 편리함을 포기하기가 쉽지않네요. 아주 추운 겨울날이 오면, 그중 어느 하루는 물을 끓여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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