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꽂아볼까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은 꽃을 어디에서 주로 마주치시나요? 자연 속에서? 꽃가게에서? 스크린 안에서? 아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제 경우에는요, 꽃을 마주치는 순간이 적으면 열심히 찾아다니는 편이에요.^^ 상황이 허락하면 한송이 꽃이라도 사다가 컵에다 꽂아두고요. 그럴 형편이 안되면, 용감히 꽃가게에 들어가서 열심히 눈에라도 담아 나와요. 저는 꽃을 참 좋아해요. 그렇다고 매일 꽃을 사다가 집에다 꽂아둘 정도는 아니에요. 마음은 물론 그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먹지도 못하는 걸, 왜 매번 사고 싶어 하는지 이해 못하는 누군가의 냉담한 시선에 움찔해서, 부지런히 뛰어가 열심히 구경만 하다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어쩌다 한번 꽃을 데리고 오면, 최대한 예쁘고 건강하게, 오래 보려고.. 더보기 꽃꽂이를 왜 하나요? 저는 꽃을 뾰족뾰족한 침들이 솟아있는 침봉에 꽂거나, 굳이 잘라서 화병 속 고인 물에 꽂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꽃을 보고 싶다면 산이나 들로 나가서 보고 오면 되지 왜 그렇게 꽃을 고문하고 있는 건지, 꽂혀있는 꽃들을 볼 때마다 미안하고 안타까웠어요. 그렇게 나름 오랜 시간을 꽃꽂이에 대해 불편한 구석을 두고 지내오던 제가 꽃꽂이를 합니다. 생각이 바뀌게 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바뀌는 계기가 되는 일들이 있었어요. 저는 다도를 공부하면서, 차인(茶人)이 찻자리를 준비하는 과정에도 꽃을 꽃는다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 차라리 화분을 가져다 놓으면 안 될까 하고 생각해 보았지요. 그래서 제 한국차 선생님께 여쭈어본 적이 있어요. "선생님, 저는 차화(茶花-찻자리 꽃)를 보면 미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