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라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느라 온 지구가 하나가 된 듯하다.
모두가 같은 위생수칙, 같은 마스크를 끼고, 같은 고통에 몸서리를 치고 있으니.
이거 참,
만 가지 생각이 드나든다.
미래의 역사책에 두고두고 남을 듯한 이 시기를 살아가면서, 나도 무언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에
아침부터 파닥거린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다.
그 조바심이 유독 심한 날은 오히려 이른 저녁부터 눈꺼풀이 내려앉아, 잠자리에 들 생각만 하게 된다는 것.
박력 넘치던 아침의 정신력과 내 몸의 스테미너는 노을 지는 햇빛과 함께 당연한 듯 매정하게 깨끗이 사그라든다.
난 요즘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다 탈진할 것 같아, 만들어 놓은 복숭아 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물었다.
역시 뇌에는 포도당이지.
혀에도 달콤함을 좀 선물하고.
답이 안나오던 중에, 나름 그럴싸한 계획을 세웠다.
그냥 지금 듣는 영어수업에 마음을 더 쏟기로!
얼마나 현명하고 실천 가능한 계획인지.
가슴을 다시 뛰게 만들거나, 누구에게 거창하게 얘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썩 마음에 든다. 지금으로서는.
모든 일상이 미래세대로 바뀌어서, 영어 학원 그런 거 안 간다.
한 반에 30명이 하루 세 시간씩 함께 수업하던 거 이젠 안 한다.
중간에 배고프면 매점으로 달려가 뭐든지 사 먹던 시간들, 이젠 없고.
쉬는 시간마다 산소호흡을 위해 담벼락 따라 걷는 것도 못한다.
집 밖을 나서는 그 모든 순간에 마스크를 껴야 하니, 차라리 집안에서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그런데,
그래서 더 좋은 점이 생겼다.
모든 학원 대면 수업이 화상수업으로 바뀌었다.
매일 하던 수업이 절반으로 줄고, 수업 시간도 3분의 1로 줄었다.
하지만, 수업 효율면으로 보면 이 방법이 훨씬 좋긴 하다.
한 시간씩 일대일 화상수업!
다니던 학원이 화상수업으로 바뀌고, 원래 하던 화상수업 일정까지 챙기다 보면,
하루 일정이 이전보다 훨씬 바쁘게 돌아간다.
학원 이외에 내가 하던 수업은,
"Verbling"
천사 같은 베프가 소개해 준 곳이다.
혹,
이 글을 봐주시는 분들 중 화상영어 찾고 계시는 분이 계실까?
계시다면, 이런 곳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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